- 무기한 총파업과 무장봉기! 군부독재 타도! 아웅산 수치 권좌 복귀가 아니라 혁명 헌법제정회의 소집!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RCIT) 성명, 2021년 3월 1일, www.thecommunists.net

 

 

 

1. 어제 2월 28일 일요일은 미얀마 민중들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여 시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핏빛으로 물든 날”이었다. 수십만 명이 시위에 나선 상황에서 경찰은 양곤, 다웨이, 만달레이, 마이익, 바고, 포콕쿠에서 군중들에게 실탄을 발사했다. 독립 언론사 버마의 민주소리(DVB)는 9개 도시에서 19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고 10명의 미확인 사망자가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하루에만 천 명 가량이 체포, 구금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 2월 1일 쿠데타 직후 노동자, 학생, 가난한 농민들은 날마다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시위 군중은 선출된 아웅산 수치 정부의 권좌 복귀를 비롯하여 군에 의해 체포된 총리 이하 모든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3. 군부가 시위 첫 날에는 상대적으로 자제하는 대응을 보였지만, 어제의 유혈 진압은 마침내 군 지휘부가 거리의 모든 민중저항을 잔혹하게 쓸어버리기로 작정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2011년 봄 아사드 독재 정권이 민중 시위를 피로 물들이려 했던 시리아와 같은 식의 시나리오로 향해가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는 군부가 이집트에서 2013년 7월 3일 선출된 무르시 정부를 무너뜨린 다음, 몇 주 뒤 (8월 14일) 하루 만에 2,600여 명의 시위자를 살해한, 현대사 최악의 학살 중 하나를 자행한 일이다.

 

4.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RCIT)은 미얀마 민중의 민주항쟁에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인 연대를 천명하는 바다. 우리는 군부에 의해 체포된 모든 사람들의 석방 요구를 지지한다. 우리는 분명히 밝힌다. 군부독재는 타도돼야 한다! 무장한 노동자들과 빈민들의 민중봉기에 의해 타도되어야 한다! 공장·직장과 지역현장, 학교, 병영에서 행동위원회, 반 군부독재 투쟁위원회를 만들고, 탄압에 맞서 무장 정방대와 민병을 조직하는 것이 지금 필요하고 중요하다. 이러한 대중투쟁기관들이 무장봉기로 이어질 수 있는 무기한 총파업을 조직하고 지휘할 수 있다. 현재 시위 전면에 헬멧과 방패를 든 조직된 활동가들이 나서고 있는 모습은 고무적인 신호다! 활동가들은 또 군대를 쪼개놓기 위해 병사들 속에서 선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것이 비현실적인 임무가 아닌 것은, 이미 조직적으로 부대 전체가 장군들의 명령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5. 우리는 투쟁의 목표가 아웅산 수치 정부의 복귀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수치 정부는 수년간 군 지휘부와 긴밀히 협력하였고 로힝야족 무슬림에 대한 유혈 대학살을 전면 지지한 친 제국주의 부르주아 정부다. 무장봉기의 목표는 무장 대중에 의해 선출되고 통제 받는 혁명 헌법제정회의 소집이어야 한다!

 

6. 우리는 "평화 시위"를 호소하는 제국주의 서방측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한다. 벨라루스를 보라. 반년 동안 대중들은 친 EU 정치인들에 의해 평화적인 시위로 한정하도록 줄곧 재촉 당했다. 그 결과 투쟁은 무너지고 루카셴코 정권이 시위를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적어도 지금은).

 

7. 우리는 유엔이나 서방 제국주의 열강에 대한 환상에 대해서도 경고하는 바다. 저들은 민주주의에 대해선 관심 없다. 서방의 가장 긴밀한 동맹들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독재정권들을 보라. 또 팔레스타인 인민의 추방과 계속되는 억압 위에서 구축된 시온주의 이스라엘 국가도 보라. 미국과 EU는 미얀마 군 지휘부 몇 명에 대해 상징적인 경제제재를 가했는데, 군 지휘부가 중국과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구금된 아웅산 수치는 미국·EU와 더 가까웠다.

 

8. 중국이 미얀마 군부를 지지하는 중요한 이유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서 미얀마가 차지하는 위치 때문이다. 중국-미얀마 경제회랑은 중국이 말라카 해협을 우회해 인도양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2020년 3월 기준 승인된 중국 해외직접투자 중 210억 달러 이상을 점한다).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과 마찬가지로 이 미얀마 프로젝트도 중국의 세계 시장 접근 (중요한 석유·가스 수입 포함)을 높이고 이 지역에서 지정학적 지위를 크게 향상시켜 줄 것이다.

 

9. 미얀마 항쟁에서 중국의 군부 지지는 중국 정권의 철두철미 반동적인 성격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군부는 2016-17년 당시 아웅산 수치의 지지 하에 로힝야 무슬림 소수자들에 대한 대량학살을 자행하여 100만 명 이상이 미얀마에서 탈출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군부를 칭송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쿠데타를 불과 몇 주 앞두고 중국 외교부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사령관과 공식 회동한 뒤 "중국은 미얀마 군이 국가부흥을 사명으로 삼는 것을 평가한"고 밝혔다. 중국의 이러한 집단학살 군부에 대한 지지, 그리고 신장의 위구르 무슬림을 야만적으로 탄압하고 홍콩 민주항쟁을 짓밟은 그 후안무치한 기록은 의심할 여지없이 스탈린주의-자본가 독재의 반민중적 성격을 보여준다.

 

10. 우리는 자본가 독재에 대항하여 민주주의를 방어하는 것과 자본가 지배계급에 대항하여 노동자·피억압자의 이익을 방어하는 것이 불가분의 원칙임을 밝힌다. 그리고 이것은 세계 모든 나라의 사회주의자와 노동자·피억압자에게도 똑같은 원칙이다! 그러므로 사회주의자들은 미국·서방과 중·러 모든 강대국에 반대한다. 모든 반동 독재정권들에 반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정권들이 어느 쪽 제국주의 진영에 가깝냐에 상관없이 말이다! 따라서 사회주의자들은 중국이나 러시아가 모종의 "진보적" 또는 "반제국주의" 세력을 대표한다는 반동적 신화에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한다.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국제주의적·혁명적 노동자계급 입장을 방어해야 하며 노동자·민중운동 내 사회제국주의 (말로는 “사회주의"되 실제로는 친제국주의) 세력의 악영향에 맞서 싸워야 한다. 동시에 사회주의자들은 서방 제국주의 열강의 제재 요구에 반대해야 한다. 작은 강도들에 맞서고자 큰 강도들과 동맹을 맺을 순 없다!

 

11. 우리는 전 세계의 노동자·민중 단체들에게 미얀마의 투쟁하는 대중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것을 호소한다. 몇 달 전부터 태국의 젊은 활동가들이 태국 쿠데타 정권에 항의하여 싸우고 있다. 국제 연대의 고무적인 예다. 그들은 거리에서 미얀마와 홍콩 형제자매들과의 연대를 표했다! (“밀크티 동맹”). 가장 중요한 것으로, 활동가들은 혁명당으로 통일 단결해야 한다. 일국에서, 그리고 국제적으로! 혁명적 투쟁 강령에 기초해서! RCIT와 함께 하자!

 

 

 

RCIT 국제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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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RCIT의 다음 문서들에 대한 일독을 권한다.

 

Myanmar: Down with the reactionary Military Coup! Prepare for a General Strike! No political support for Aung San Suu Kyi! No to imperialist sanctions! 4 February 2021,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sia/myanmar-down-with-the-reactionary-military-coup/

 

Myanmar: Solidarity with the Uprising of the Rohingya Muslims! No to the Regime's Buddhist Chauvinism! For the Rohingya's Right of National Self-Determination! 27.08.2017,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sia/solidarity-with-rohingya-muslims/

 

Almedina Gunić: Stop the Ethnic Cleansing of the Rohingya Muslims! Recalling the war in Bosnia and the genocide in Srebrenica, we need to stop the ongoing war against our Rohingya brothers and sisters, 15.09.2017,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sia/ethnic-cleansing-of-rohi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