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대를 가로막고 있는 운동 내 기회주의 세력과의 정치투쟁을 뗄 수 없이 결합시켜야 한다!

노동자혁명당(준) 성명, 2021년 4월 16일

Statement of RCIT S.Korea, Myanmar: No Intervention of "International Community"

What is needed internationally is not the intervention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but the international solidarity of the workers and the popular movement!

Socialists must combine the solidarity movement inseparably with the political struggle against the social-imperialsts inside the labor movement that are blocking solidarity!

Statement of the Workers' Revolutionary Party (P), April 16, 2021

"미첼 바첼레트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금 미얀마 상황은 완벽한 갈등으로 치닫고 있고, 시리아(상황)의 명백한 반복'이라며 '우리가 시리아와 다른 곳에서 보았던 비극이 되풀이되도록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혁명이 시리아 혁명처럼 안타깝게도 고통스런 장기 내전으로 빠져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경향신문 기사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지금이라도 "국제사회"가 개입해서 "제2의 시리아"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 즉 제국주의 강대국들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 중 EU 러시아 )이 지금 미얀마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국제사회"를 서방으로 한정할 때만 맞는 말이다. "국제사회"의 또 다른 일부인 중국과 러시아는 명백히 개입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를 정치·군사적으로 지지, 후원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민중항쟁 진압을 위해 미얀마 국경 안으로 군대를 보내지만 않고 있을 뿐, 군사적 지원 차원에서 진압용 무기들을 계속 실어 보내고 있다. 반면 미국과 EU는 말로는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핑계로 그 이상의 아무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 미·EU 제국주의가 중동과는 달리 미얀마에 개입해서 챙길 이권과 실익이 별로 없는 것이다.

우리는 중·러 제국주의의 개입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인도적 개입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서방 제국주의의 개입에 대해서도 분명히 반대한다. 서방의 군사적 개입은 어떤 식으로든 미얀마 혁명을 굴절, 왜곡시키고, 훼방할 것이다. 국제적으로 필요한 것은 제국주의 정부들의 개입이 아니라 노동자·민중운동의 미얀마 혁명 연대다. 연대 운동의 일환으로 ‘자’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에 진압용 무기를 수출하는 것에 반대,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 시위자들과 소수민족 반군에 “조건 없이” 무기를 제공하도록 ‘자’국 정부에 요구, 압박하는 투쟁도 필요하다. 한국에서 우리는 서방 제국주의 정부들 중 하나인 문재인 제국주의 정부에게 요구한다. 문재인 정부는 미얀마 민주항쟁을 지지한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군부의 유혈진압을 막을 수 있도록 무기고를 열어 시위자들과 소수민족 반군들에게 조건 없이 무기를 제공하라!

한국에서도 미얀마 민주항쟁에 대한 연대가 전개되고 있지만, 노동자·민중운동의 연대가 많은 부분 미약한 이유 중 하나가 우리 운동 내 미얀마 군부와 중국 제국주의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내부에서 연대에 제동을 걸고 연대 반대를 조직하고 있어서다. 특히 노동자·민중운동 내 다수파로서 운동을 자본가정부와의 계급협조로 몰아가고 있는 민족자주파는 미얀마 민중항쟁에 대해서도 시위자들이 미국의 자금 지원을 받는 미제의 대리인이라며 민중항쟁을 중상 비방하고 있다. 민주노총 차원에서 미얀마 항쟁 연대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도 내부에서 이들 민족자주파의 이 같은 악선전과 연대 제동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심지어는 좌파단위 공동투쟁 테이블에서까지 미얀마 항쟁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는 이유로 연대 방안은 고사하고 논의의 의제에서도 배제해버리고 있다.

따라서 미얀마 민중항쟁에 대한 연대운동은, 이러한 악선전으로 연대를 가로막고 있는 내부 기회주의 세력과의 투쟁과 별개로 전개할 수 없다. 노동자·민중운동의 연대가 지금보다 강력히 활력 있게 전개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연대 운동을 내부 기회주의와의 정치투쟁과 긴밀히 결합시켜야 한다.

반동학살 정권 미얀마 군부를 타도하자!

미얀마 혁명에 승리를!